
21일(이하 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CEO는 전날 CNBC와 인터뷰에서 “주주들이 동의한다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고 말해 테슬라와 xAI의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현재로선 합병 계획은 없다”면서도 “테슬라 주주들의 지지를 전제로 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3년 AI 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의 대항마로 스타트업 xAI를 창업했다. xAI는 올해 3월 머스크가 개인회사로 소유한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약 800억 달러(약 109조원)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 당시 X의 가치는 약 330억 달러(약 45조원)로 평가됐다.
xAI는 자사 챗봇 그록을 X에 통합했으며 X 플랫폼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
또 머스크는 xAI가 미국 멤피스에 설치한 ‘콜로서스’ 데이터 센터에 20만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이미 배치했으며 근처에 100만개 GPU급 대형 슈퍼컴퓨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칩 주문량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xAI가 멤피스에서 전력 공급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xAI 모두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AMD의 AI 칩을 지속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한 이달 초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월 2일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0% 낮은 수준이다. 이는 1분기 부진한 판매 실적과 머스크의 관심사가 분산돼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