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0억 달러 손실 쌓여
미국·일본 자동차 회사들, 전기차 수요 줄고 관세 부담 늘어 대책 마련 나서
미국·일본 자동차 회사들, 전기차 수요 줄고 관세 부담 늘어 대책 마련 나서

지난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는 포드가 전기차 사업 손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다.
포드는 2024년 전기차 부문에서 50억 달러(약 6조9000억 원)를 잃었으며, 올해도 추가로 50억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WSJ가 인용한 관계자들은 포드가 한국의 배터리 만드는 회사 SK온과 함께 투자한 켄터키 주 배터리 공장 중 일부를 닛산이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2021년 전기차 분야에 큰 돈을 쏟아 켄터키 주에 두 곳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알렸으며, 이는 70억 달러(약 9조7200억 원) 규모였다. 하지만 지금 켄터키 공장 중 한 곳은 돌아가지 않으며, 다른 공장의 일부만 포드용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닛산은 돈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미국산 배터리를 확보해 수입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을 찾고 있다. 닛산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45억 달러(약 6조2000억 원)를 잃었으며, 2만 명을 내보내고 일본 안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 전기차 시장 침체와 자동차 회사들의 전략 수정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팔리지 않는 문제와 비용 오르는 문제를 함께 겪고 있다. 지난 4월 전기차 판매량은 자동차 시장 전체의 판매가 좋았는데도 5% 줄었다. 미국 의회는 전기차 판매를 돕던 세금 깎아주기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 전략을 바꾸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최근 미시간 주에 짓던 배터리 공장 지분을 한국 파트너 LG에너지솔루션에 팔았다. GM 대변인은 테네시에 있는 GM 배터리 공장은 계획한 양의 약 40% 정도만 돌아가고 있으며, 오하이오 주 공장은 약 80% 정도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지난 20일 전기차에 쓰려던 돈을 200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이상 줄이고 캐나다에 새 공장을 짓는 계획을 미룬다고 말했다.
포드와 SK온이 함께 만든 회사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켄터키에 두 곳, 테네시에 한 곳 등 총 세 곳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96억3000만 달러(약 13조3700억 원)를 빌렸다. 이 공장들은 5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와 함께 만든 회사에 7500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편 포드 대변인은 테네시 공장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