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리즈 11번째 인도, 글로벌 친환경 해운 선도
고망간강 적용 이중 연료 시스템, 혁신 기술로 시장 경쟁력 강화
고망간강 적용 이중 연료 시스템, 혁신 기술로 시장 경쟁력 강화

이 선박은 하팍로이드가 한화오션에 발주한 동급 선박 시리즈 중 11번째로, 양사의 견고한 협력 관계와 한화오션의 독보적인 건조 역량을 드러낸다.
'제노바 익스프레스'호의 인수는 하팍로이드가 한화오션으로부터 인수하는 2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리즈의 중요한 이정표다. 앞서 2024년에는 '함부르크 익스프레스'호와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호가, 그리고 올해 초에는 '방콕 익스프레스'호가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한화오션이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엄격한 납기 준수 능력을 전 세계에 깊이 새기는 대목이다.
◇ '제노바 익스프레스'호, 압도적 제원과 친환경 설계
'제노바 익스프레스'호는 전장 399m, 선폭 61m, 총톤수 229,376톤, 재화중량톤수 229,348톤에 이르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총 설치 출력 58,270kW의 이중 연료 엔진을 탑재했으며, 메인 엔진, 보조기기, 보일러 모두 이중 연료에 대응한다. 화물 데크에는 1,500개의 냉동 컨테이너 플러그를 갖춰 다양한 종류의 화물 운송에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 한화오션의 혁신 기술력, 글로벌 해운 시장 선도
이 선박은 주 엔진뿐만 아니라 보조 기계류와 보일러까지 포함하여 처음부터 이중 연료 운전을 위해 설계된 친환경 선박이다. LNG 연료는 IMO Type B 규격의 고망간강으로 제작된 연료 탱크에 저장된다. 고망간강은 기존 LNG 연료 탱크에 사용되던 강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가공 요구 사항이 적으며 강도가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한화오션이 혁신적으로 도입한 소재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서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소재 혁신까지 선도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팍로이드는 '제노바 익스프레스'호를 극동-북유럽 서비스에 투입하여 주요 항로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제노바 익스프레스' 인수는 한화오션의 초대형 친환경 선박 건조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다. 아울러 세계 해운업계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전환 추세를 반영한다. 하팍로이드는 해당 시리즈 선박들을 통해 주요 항로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