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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월마트, 소비자에 전가 말고 ‘관세 부담’ 떠안아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의 월마트 매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의 월마트 매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경고한 월마트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마트가 “수십억달러의 이익을 거뒀다”며 “관세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월마트는 관세 때문에 물가를 올릴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 월마트는 지난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렸다”며 “중국과 월마트가 관세를 감당하고 고객들에게는 요금을 부과하지 말라. 나도 지켜보고 있고 고객들도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야후파이낸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30% 관세가 붙는 제품군은 가격이 두 자릿수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유모차, 가구, 장난감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 대변인도 “우리는 항상 가격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왔고 이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소매 마진이 작은 현실을 고려할 때 가능한 한 오래 가격을 유지하겠지만 일부 품목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에서도 대중국 관세 철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 회동의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 측이 일반 생활용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관세를 줄이거나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중국과의 협상 끝에 90일간 관세율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율은 한때 145%까지 올랐던 것에서 현재는 30% 수준으로 내려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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