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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가격,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줄며 하락...10년물 수익률 4.5% 돌파

2년물 수익률 4.06%까지 올라...2개월 만에 최고치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며 미국 국채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은 지난 7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2년물 국채 가격이 3월 이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만기별로 국채 수익률이 5~7bp(0.05~0.07%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06%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에만 15bp가량 급등했다.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도 3.7bp 상승하며 4.536%까지 뛰어올랐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난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해 유보하는 태도를 표명한 데다 13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고율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누그러지며 채권 매도세로 이어졌다.

TD증권은 이날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이전 전망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월가 은행들은 연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줄이고 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에 수익률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도 연일 상승세다. 시장은 최근 제안된 미국 세제 개편안이 향후 재정적자를 확대시키고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는 블룸버그에 "채권시장을 움직이는 내러티브가 무역에서 조정예산안으로 옮겨갔다"면서 "채권 시장이 현재 행정부를 향해 재정적자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앨리스 안드레스 블룸버그 전략가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의 대규모 발행도 국채 수익률 상승 요인 중 하나"라면서 "이는 이날 10년물 수익률이 4.50% 상단을 돌파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해당 압력이 지속된다면 채권 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15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지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의 경제 지표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추가로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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