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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긴장 고조, 양국 군사 충돌로 최소 26명 사망

인도 '신두르 작전'으로 9개 지역 공습..."테러 캠프 정밀 타격" 주장
파키스탄 "이미 보복 진행 중"...미국, 양국에 "긴장 고조 피하라" 촉구
인도 보안군 요원이 2025년 5월 5일 스리나가르의 남부 카슈미르에서 파할감 공격 후 옥상에 서서 쌍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보안군 요원이 2025년 5월 5일 스리나가르의 남부 카슈미르에서 파할감 공격 후 옥상에 서서 쌍안경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가 7일 새벽 파키스탄 영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핵보유국인 두 나라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인도 국방부는 "신두르 작전"이라 명명한 이번 작전에서 파키스탄과 파키스탄이 관리하는 카슈미르 9개 지역의 "테러리스트 캠프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이번 공습이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이 계획되고 지시된" 곳을 겨냥했다고 주장한 반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를 "비겁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이 극악무도한 침략 행위는 처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고, 4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파키스탄 카슈미르의 수력 발전소도 표적이 되어 댐 구조물이 손상됐다고 한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공격이 무리드케, 바하왈푸르, 코틀리, 무자파라바드와 파키스탄이 통치하는 카슈미르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히면서 "인도의 침략 행위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의 순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인도 전투기 5대가 파키스탄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인도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인도 카슈미르의 4개 지방 정부 소식통은 밤새 히말라야 지역의 다른 지역에서 전투기 3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군사 충돌 직후 인도는 미국 고위 관리들에게 상황을 브리핑했다. 인도 대사관 성명에 따르면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국가안보보좌관들과 통화하며 "양측이 소통 라인을 열어두고 긴장 고조를 피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카슈미르 분쟁은 4월 22일 인도가 관리하는 카슈미르에서 무장 공격으로 26명의 관광객이 사망한 이후 다시 격화됐다. 인도는 이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지만,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해왔다.
인도의 공습 이후 인디고, 에어 인디아, 카타르 항공, 대한항공, 에바 항공 등 여러 항공사가 공항과 영공 폐쇄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 지역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국제사회는 양국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적 대결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으며, 이란은 이웃 국가들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재를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태를 "부끄러운 일"이라고 표현하며 "매우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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