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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철강 관세에 한국·일본 수출 직격탄..."미국행 급감"

한국 대미 철강 수출 24% 곤두박질...일본도 16.6% 감소
전체 수출은 오히려 증가세...전문가들 "관세 선행 효과, 앞으로 더 큰 타격 예상"
한국과 일본은 3월 철강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급감했는데, 이는 미국이 부과하는 새로운 관세 25%가 발효됨에 따른 것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과 일본은 3월 철강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급감했는데, 이는 미국이 부과하는 새로운 관세 25%가 발효됨에 따른 것이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3월 12일부터 25% 철강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대미 철강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나 줄어들었고, 일본도 16.6% 감소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고 17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수입 관세는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지만, 이런 일방적 행동은 무역 상대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며 국경 간 무역을 둔화시킬 우려가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의 철강 제품 수출은 3월에 14.1% 감소했고, 일본은 8.2% 감소했다. 일본의 경제지표는 재무성이 17일 발표했다.

그러나 관세 회피 움직임 덕분에 일본의 3월 전체 글로벌 수출은 오히려 3.9% 증가해 6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이 미국의 관세 발효 전에 선적을 서두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7.2%,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은 4.2% 증가했다.
"수출은 최근 몇 달 동안 관세 선행 효과의 혜택을 받았다"고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방지민 부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악화되는 세계 무역 전망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선적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4월 초 트럼프가 발표한 24%의 '호혜적 관세'를 적용받지만, 이는 90일 동안 유예됐다. 대신 10% 기본 관세는 이미 4월 5일부터 시행됐다.

또한, 미국은 4월 3일 수입 차량에 대해 별도의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는 2024년 미국 자동차 수입의 13%를 차지하는 일본에 특히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한편, 일본의 총수입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그 결과 일본은 5,440억 엔(약 38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철강 분야의 관세 효과가 앞으로 더 많은 산업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무역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양국 모두 수출 다변화와 대체 시장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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