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이하 현지시각)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미국의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 2021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가 같은 기간 4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43%의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최근 3년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은 여전히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지만 그 격차는 이전보다 다소 줄었다”고 지적했다.
두 모델은 현재 3위와 4위를 기록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쉐보레 이쿼녹스 EV보다 약 5~6배 많은 판매량을 보였는데 이는 과거 10배 가까이 앞섰던 것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라는 것.
이번 분기에는 SUV·크로스오버 차량이 강세를 보였으며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포드 F-150 라이트닝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제치고 1위 자리로 복귀했다. 도 BMW i4는 모델3와 함께 상위 10개 모델 중 유이하게 세단 형태의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에서는 혼다 프롤로그(전년 1분기 19대 → 올해 9561대), 쉐보레 블레이저 EV(600대 → 6187대)의 급증이 두드러져 해당 모델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도요타 BZ4X(+196%), 스바루 솔테라(+173%), 메르세데스 EQB(+142%), 테슬라 사이버트럭(+129%)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테슬라 모델3이 전년 동기 대비 2만1678대 증가해 1위를 기록했고 쉐보레 이쿼녹스 EV(+1만329대), 혼다 프롤로그(+9542대)가 뒤를 이었다. 반면 모델 Y는 3만2678대 감소하며 가장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고 단종된 쉐보레 볼트 EV/EUV는 7027대, 메르세데스 EQE는 4371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테크니카는 테슬라 모델Y의 판매 감소 배경으로 “1분기 동안 생산 라인 재정비와 함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극단적인 정치적 발언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