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0.1% 상승 마감한 가운데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9%, 0.2% 하락했다.
다만 3일과 4일 폭락세는 일단 진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시행 예정인 상호관세를 연기하고 협상에 나설 것이란 소문으로 시장이 급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이후 백악관과 트럼프가 이를 부인하면서 급등세는 꺾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관세 인하와 긴장 완화 기대감이 높아졌다.
M7 빅테크 역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며 시가총액 약 6400억 달러가 사라졌다.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마치면서 이틀 동안의 폭락 흐름을 일단 멈췄다.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10%) 오른 1만5603.26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83포인트(0.23%) 내린 5062.25로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가 가장 낙폭이 컸지만 3, 4일 폭락세에서는 벗어났다. 다우 지수는 349.26포인트(0.91%) 하락한 3만796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이 15.6%로 확대됐다.
S&P500 지수는 장 중 전고점에 비해 20% 넘게 하락해 일시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는 데 성공해 결국 하락률을 17%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VIX는 1.67포인트(3.69%) 뛴 46.98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 업종은 0.32%, 통신서비스 업종은 1.03% 뛰었다.
나머지 9개 업종은 모두 내렸다.
임의소비재가 0.54%, 필수소비재가 1.18% 하락했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0.94%, 1.53% 떨어졌다.
금융은 급락세가 진정돼 이날 0.15%로 낙폭을 좁혔다.
보건은 0.6%,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44%, 1.66% 하락했다.
부동산 업종은 2.4% 급락해 이날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상호관세 34%와 이전에 트럼프가 부과한 20% 관세 등 총 54% 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도로 아이폰 생산을 추가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애플은 6.92달러(3.67%) 급락한 181.46달러로 추락했다.
애플은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3일부터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9% 폭락했다. 사라진 시가총액은 6380억 달러에 이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관세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내기 시작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도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5.86달러(2.45%) 급락한 233.2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급등했다.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비디아는 3.33달러(3.53%) 급등한 97.6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