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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 미들러 "인종차별·탐욕·무지의 상징"…테슬라 전기차 처분


미국의 유명 배우 겸 가수 베트 미들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유명 배우 겸 가수 베트 미들러. 사진=로이터


배우 겸 가수 베트 미들러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차량을 매각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들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내 테슬라를 팔았다. 더 이상 인종차별, 탐욕, 무지의 상징을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삶이 갑자기 훨씬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쁨의 날"이라며 테슬라를 처분한 사실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미들러의 이같은 행보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를 이끌며 연방 정부의 부처와 기관을 대폭 축소하려는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한 항의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연방 일자리 감축 및 예산 삭감을 빠르게 추진하며 잇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미들러 외에도 팝과 컨트리 음악계에서 활동 중인 가수 셰릴 크로우 역시 테슬라 차량을 처분한 바 있다. 크로우는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테슬라 차량이 견인되는 영상을 공개하며 “너는 네가 어울리는 사람을 닮는다. 이제 누구와 함께할지를 결정할 때”라며 “잘 가라, 테슬라”라고 말했다. 당시 영상에는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먼의 'Time to Say Goodbye'가 배경 음악으로 삽입돼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소속의 아리조나주 마크 켈리 상원의원도 지난달 테슬라를 처분하고 쉐보레 타호 SUV로 차량을 교체했다고 밝히는 등 머스크의 정치적 노선에 반감을 드러낸 인사들의 차량 매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들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과거부터 갈등을 빚어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트럼프에 대해 허위 인용문을 SNS에 공유했다가 사과한 일이 있었고 이에 대해 트럼프는 “베트 미들러는 한물간 정신 이상자”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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