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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히스로 공항 폐쇄에 유럽 여행주 일제히 하락

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카나리워프 지하철역 주빌리 라인 플랫폼에서 히스로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카나리워프 지하철역 주빌리 라인 플랫폼에서 히스로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이 인근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폐쇄되며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은 가운데 유럽 주식시장에서 주요 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 시각으로 전일 오후 11시경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으며 변전소를 집어삼켰고 히스로 공항의 전력 공급과 백업 시스템이 끊겼다.

로이터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이날 1351편의 항공편을 처리해 최대 29만1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었으나 대부분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노선이 변경됐다.

특히 히스로 공항을 이용하는 가장 큰 항공사인 영국항공은 이날 비행 일정의 절반 이상이 취소됐다. 영국항공은 당초 341편의 항공편이 히드로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럽의 공항이 이처럼 대규모로 혼란을 겪은 것은 지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재 구름으로 약 10만 편의 항공편이 결항된 이후 처음이다.

히스로 공항의 X 계정에는 공항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1시59분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올라와 있다.

히스로 공항 대변인은 "앞으로 며칠 동안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며 공항 업무가 재개될 때까지 승객들은 어떤 경우에도 공항으로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의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화재를 ‘재앙적’이라고 표현하면서 공항의 전력 백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따른 공항 폐쇄로 전문가들은 항공업이 수천만 파운드의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공항 폐쇄 소식에 이날 유럽의 여행 및 레저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유럽 시장 후반 0.8%가량 하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6% 안팎으로 하락했다.

여행 및 레저 업종이 1.55% 내리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영국항공의 모회사인 IAG 주가는 런던 시장 초반 4% 넘게 급락한 뒤 후반 2% 내외로 낙폭을 줄였다. 이지젯 주가도 1% 넘게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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