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주간 전망 " CPI 물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관세 정책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 FOMC 금리인하 일단 보류 "관측이 세를 얻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의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코스피 코스닥 주간 전망에서 이번 주 최대 이슈는 " CPI 물가"이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새 행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 등 4개의 구분되는 영역에서 중요한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 및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것은 이런 정책 변화의 순효과(net effect)"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무역 정책을 비롯해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분석하면서, 전망이 진화함에 따라 신호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 실제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소비지출이 작년 하반기의 급속한 성장세에 견줘 완만해질(moderation) 가능성을 가리킨다"며 나아가 최근 가계 및 기업 설문조사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설문을 토대로 집계한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 대비 7포인트나 하락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소비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했는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 같은 소비 및 심리지표 악화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지표 전개가 향후 소비 및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심리지표는 최근 몇 년간 소비 성장에 있어 좋은 선행지표가 되지 못해왔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상반기 중 하락하며 소비 둔화를 시사했지만, 이와 달리 실제 미국의 개인소비는 지난해 하반기 중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월가 안팎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 역시 사태를 주시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소비둔화나 물가 반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2월 고용지표 발표 및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48%에서 고용지표 발표 직후 66%로 높여 반영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공개연설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뉴욕 주식시장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CPI마저 높게 나온다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가능성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화면번호 8808)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9%,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3.2%와 0.3% 상승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18~19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CPI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2월 CPI 결과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200일선 지지 또는 이탈이 결정될 수도 있다. 지난 7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제 낙관론에 200일 선을 지지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미국 거시경제 전략가인 존 벨리스는 CPI가 높아진다면 'S(스태그플레이션)'라는 단어를 적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플렉시비티의 공동 창업자인 주세페 세테는 "낙관적인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월 CPI 외에도 눈여겨봐야 할 경제 지표는 여럿 있다.
이달 11일에 나오는 1월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job openings) 지표, 자발적 이직률 지표는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12일에는 앞서 언급한 2월 CPI가 나온다. 그다음 날인 13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마주치게 된다. 시장 기대치는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 이날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있다.
마지막 거래일인 14일에는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2월 미시간대 예비치에서 전망을 웃돈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뉴욕증시에 투매를 끌어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어떤 나라에도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도 조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조정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다음 주에 발효된다"고 답했다.
다만,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의 관세 부과 흐름을 볼 때, 이번에도 발효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날 수 있다.
이번 주에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은 없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침묵 기간'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기업의 실적발표는 오라클(10일), 어도비(12일) 정도다.
미국 대형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프리뷰
- 3월 10일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 1년 기대인플레이션
오라클 실적발표
- 3월 11일
1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
- 3월 12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3월 13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어도비 실적발표
- 3월 14일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