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캐나다 교통부는 테슬라가 보조금 프로그램 종료 직전에 제출한 대량의 보조금 신청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5000캐나다달러(약 48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지난 1월 말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 딜러들 사이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차량 인도가 급증했다.
그러나 토론토 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4개 지점은 보조금 종료 전 3일 동안 총 865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주장하면서 4310만 캐나다달러(약 413억 원)의 보조금을 신청했다. 특히 퀘벡시티 지점은 단 하루에 2500대, 주말 동안 4000대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했다고 보고했는데 해당 지점의 수용 능력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토론토 스타는 전했다.
이같은 테슬라의 대량 신청으로 인해 다른 딜러들은 보조금 예산 부족으로 고객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캐나다자동차딜러협회(CADA)는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2295건의 보조금 신청이 승인되지 않아 총 1000만 캐나다달러(약 96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 윌리엄스 CADA 대변인은 "딜러들은 정부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신뢰하여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교통부는 테슬라의 보조금 신청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자세한 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또 온타리오주에서 8개의 딜러십을 운영하는 테리 버드는 "테슬라가 주말 동안 그렇게 많은 차량을 인도했을 리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