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보리 산업단지 최대 12만 평 부지 확보... 400여 일자리 창출 기대

마하라슈트라주 정부는 지난 27일 HS효성첨단소재(대표 성낙양, 임진달)가 부티보리 산업 개발 공사(MIDC) 산업단지 내 10만 제곱미터(약 3만 평) 규모의 첨단소재 생산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174억 루피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타이어코드, 산업용 섬유, 자동차 소재 등 HS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을 생산하며, 약 4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는 마하라슈트라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부총리와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MIDC) 벨라라수 대표가 참석했으며, HS효성첨단소재 성낙양 사장과 P. 안발라간 MIDC CEO 간에 계약이 체결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공장 설립을 위해 MIDC 산업단지가 관리하는 부티보리 산업 부지 내 70~100에이커(약 8만 5692평~12만 2417평) 규모의 토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 대표단은 지난 28일 부티보리를 방문해 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라슈트라 MID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모든 승인 절차를 완료했으며, 토지 할당 역시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나그푸르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매우 의미 있는 투자"라고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미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품질 제품과 고객 중심 경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인도 투자는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및 산업용 섬유 시장을 선점하고 아시아 시장 입지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우다이 사만트 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 장관은 "HS효성첨단소재의 대규모 투자는 마하라슈트라, 특히 나그푸르가 투자 최적지임을 입증하는 쾌거"라며 "HS효성첨단소재가 마하라슈트라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 정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나그푸르 신규 공장은 착공 후 2년 이내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침체된 나그푸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국과 인도 간 경제 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최근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내에서도 산업 인프라가 우수하고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해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이번 투자는 최근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려 있다. 13억 인구의 거대 시장과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을 배경으로 한 한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는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