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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양자컴퓨팅 칩 최초 공개

구글·MS·아마존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3파전 … 리게티·아이온큐·테슬라 "뉴욕증시 돌연 급락"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팅 칩을 공개했다. 구글·MS·아마존의 뉴욕증시 양자컴퓨팅 3파전이 시작됐다. 아마존 양자컴퓨팅 칩 개발 와중에 리게티와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은 급락하고 있다.

아마존은 28일 '오셀롯(Ocelot)'이라는 이름의 첫 양자컴퓨팅 칩을 선보이며 "효율적인 대규모 시스템 구축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의 이번 칩 발표는 클라우드 경쟁 업체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칩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구글은 앞서 지난해 12월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MS는 지난 19일 모양이 변해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 '위상초전도체'를 사용한 '마요라나(Majorana) 1'을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이 이에 가세하면서 양자컴퓨터 개발을 향한 대형 기술기업 간 경쟁이 가속될 전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인 오스카 페인터는 "5년 전에는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였지만, 오늘은 '우리는 양자컴퓨터를 만들 것이다'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적 진동을 만드는 장치인 '오실레이터(oscillator)'에서 따온 오셀롯은 오스카 페인터가 교수로 있는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이 개발했다.

양자컴퓨터는 0 또는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얽힘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큐비트는 미세한 온도 변화나 진동, 전자기 간섭 등이 계산 과정에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상용화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의 오셀롯은 고양이가 한 번에 두 가지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한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의 이름을 딴 '캣 큐비트(cat qubit)'를 기반으로 한다. 슈뢰딩거의 실험은 상자 안에 갇힌 고양이가 방사성 물질 붕괴에 따라 상자를 열어 확인할 때까지 '죽은 상태'와 '살아있는 상태'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일반적인 큐비트는 0과 1 두 가지 중 하나를 가질 수 있지만, 캣 큐비트는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고 중첩된 상태로 존재한다.

오셀롯 칩 1개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5개 큐비트와 이를 안정화하는 회로, 데이터 큐비트의 오류를 감지하는 4개의 추가 큐비트로 구성된다.

칩 하나에 큐비트가 100만 개 이상 탑재되는 시기를 '양자컴 상용화' 시작으로 보는데, 구글 윌로우는 105개, MS의 마요라나 1은 8개의 큐비트가 탑재돼 있다.

아마존은 오셀롯의 아키텍처가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부품 제작 비용을 9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오스카 페인터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는 10년에서 20년 이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0년이라는 예상은 다소 공격적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기술주 하락을 이끈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실업자 수 급증을 시사한 신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앞서 3대 지수는 전날 혼조로 마감한 바 있다.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이 기술주 반등을 지지한 가운데 트럼프 감세 정책에 웃다가 관세 불확실성에 우는 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폭을 좁힌 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전 나온 트럼프 발언과 신규 실업지표, 엔비디아 실적 여파를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멕시코·캐나다 대상 25% 관세 조치를 당초 계획대로 '한 달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4일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백악관서 열린 2기 첫 각료회의에서 4월 2일 발효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양국이 미국 불법 입국자 및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행 강행 배경으로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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