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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식시장, 4개월 만에 폭락...“트럼프 관세, 美 시장에 그림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금융시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관세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공급망의 혼란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표하는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으며, 당초 시장을 뒤흔들었던 낙관론은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일(현지시각)까지 1주일간 1118달러(2.5%)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하이테크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5% 하락하며 크게 떨어졌다.

급락의 시발점은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미국 월마트다. 월마트가 20일 발표한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돌아 소비의 장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또 월마트 간부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발동될 경우 그 영향을 피할 수 없다”라며 우려를 표한 것도 큰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중 개인소비가 70%를 차지하는 만큼 월마트의 실적 전망은 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노무라증권은 “관세 영향을 낙관하는 견해가 대세였지만, 신중론이 대두된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동안 뉴욕 주식시장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붐에도 관세가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구글과 메타 등 미국 IT 대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고 있는 유럽 국가 등에 대해 관세를 포함한 대항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날 주식 시장은 AI 관련주가 모두 매도로 향했다.

블룸버그는 “미·유럽의 대립 격화 등으로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관세가 IT 대기업의 실적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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