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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자동차, 인도네시아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일본 '아성'에 도전

현대차, 싼타페·투싼 하이브리드 '인기몰이'…체리, 3종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일본,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시장 주도권 수성 '총력'
2025년형 현대 투싼 모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형 현대 투싼 모델. 사진=로이터
한국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인도네시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일본 기업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이 시장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한국과 중국 기업들은 발 빠르게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싼타페, 투싼 등 인기 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14일 자카르타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소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 2종은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얻어, 현재 구매 후 5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준훈 현대차 인도네시아 사장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체리 자동차는 자카르타 국제모터쇼에서 자국 업체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공개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체리는 "인도네시아에 첨단기술과 효율적인 PHEV를 도입하는 첫 번째 제조업체가 되고 싶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센티브 정책은 한국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와 함께 현지 생산시설 확충, 판매 네트워크 강화, 마케팅 활동 확대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한국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한국과 중국 업체들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일본 업체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높여 시장 주도권을 지켜낼 계획이다.

토요타는 코롤라 크로스, 캠리 등 주력 모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했으며, 혼다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 모델인 'e:N1' SUV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시장 진출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자동차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기술 혁신을 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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