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605415804461c35228d2f5175193150103.jpg)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20일(현지시각)에 실적을 공개하고, 이에 앞서 19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굵직한 행사다.
월요일인 17일은 대통령의 날을 맞아 장이 열리지 않는다.
관세
투자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관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관세, 반도체 관세, 상호관세 방침을 내놨다.
또 주말인 14일에는 자동차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는 4월 2일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관세가 면제되는 나라들도 예외가 없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함께 거대한 북미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에도 관세가 시행될 전망이다.
고공행진
관세는 시행 당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촉발하기는 하지만 관세율에 변동이 없는 한 이후 물가를 더 끌어올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전망을 약화시키고, 씀씀이도 위축시켜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이다. 이미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주식 시장이 하루 아침에 급락세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이번 기업 실적 시즌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탄탄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주식 시장에 보탬이 됐지만 트럼프 관세가 강행되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지 않는다고 해도 시장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기도 어렵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하강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토대가 마련되거나, 아니면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그저 위협으로만 끝나면 주식 시장이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잘해야 소강국면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FOMC 의사록, 월마트 실적 발표
월요일인 17일은 장이 열리지 않는다. 국경일인 대통령의 날이다.
18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분을 대거 늘린 독립 석유 업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날 주요 주택 시장 지표인 전미주택건축협회(NAHB)의 2월 주택시장지수도 발표된다.
19일에는 연준이 1월 FOMC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월마트 분기 실적 발표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