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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141조원에 오픈AI 인수 제안...올트먼 "우리가 트위터 살께" 응수

2024년 6월 11일 일론 머스크의 프로필 사진과 챗GPT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 11일 일론 머스크의 프로필 사진과 챗GPT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를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을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이러한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머스크는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픈AI는 한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개방형(open-source)으로 돌아가야 하며, 안전성을 중시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은 이후 X에 올린 게시글에서 머스크를 향해 “고맙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 달러(약 14조1000억 원)에 사겠다”고 응수했다.

WSJ은 “머스크 측의 이러한 예상치 못한 인수 제안은 오픈AI의 미래를 위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계획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픈AI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발표한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에서 소프트뱅크 및 오라클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내 AI 인프라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이다.

올트먼과 머스크는 이미 오픈AI의 방향성을 놓고 치열한 법적 다툼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AI(인공지능) 연구에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로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2019년에 머스크는 오픈AI를 떠났고 올트먼은 회사 CEO가 된 후 마이크로소프트 및 기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영리 자회사를 설립했다. 올트먼은 현재 자회사를 전통적인 기업 형태로 전환하고 비영리 법인이 신설된 영리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WSJ은“이번 제안을 머스크의 AI 회사인 xAI가 지원하고 있으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xAI가 오픈AI와 합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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