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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보택시 위라이드, 글로벌 시장 확대 박차...규제·수익성 과제

자율주행 허가 4개국 확보, 9개국 30개 도시 진출
미국·EU, 중국 자율주행 기업 규제 움직임
1분기 순손실 19억 2000만 위안... 수익성 개선 시급
2020년 5월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위라이드 자율주행 택시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5월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위라이드 자율주행 택시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가 세계 로보택시 시장 선점에 나섰지만, 주요국의 규제 강화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위라이드는 현재 9개국 30개 도시에서 무인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위라이드는 밝혔다.

토니 한 위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무인 택시와 버스 수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출 지역 선정에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2025년 1월 중순 자국 도로에서 중국산 차량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EU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자동차 공급망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라이드는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스위스 국영 철도와 협력해 푸르탈 계곡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하기로 했으며, 일본 최대 자율주행 버스 업체에 특수 설계 로보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다이와증권은 2025년 1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로보택시 관련 자동차 제조·부품 시장이 2026년까지 1600억 위안(2025년 1월 24일 환율 기준, 약 3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라이드의 2024년 1분기 순손실은 19억 2000만 위안(약 3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 2030만 위안(약 435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2023년 10월 뉴욕 증시 상장으로 4억 4050만 달러(약 6306억 원)를 조달했다.

중국 정부는 첨단기술 산업 육성 차원에서 로보택시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특정 구역에서 무인 택시가 운행되고 있으며, 지방정부들도 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화에 나섰다.

토니 한 CEO는 "차량 생산과 규모 확대보다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과 법률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라이드는 포니(Pony) AI, 바이두의 아폴로 고(Apollo Go) 등과 경쟁하며 로보택시, 자율주행 버스, 청소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토니 한 CEO는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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