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6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각료 후보들 인준 청문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M7 빅테크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공방을 거듭했지만 결국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12.57포인트(0.21%) 내린 5937.3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72.94포인트(0.89%) 하락한 1만9338.29로 미끄러졌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대형 은행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간 덕에 낙폭이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다우 지수는 68.42포인트(0.16%) 밀린 4만315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2포인트(1.36%) 오른 16.3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기술주 양대 업종,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 등 3개 업종만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애플이 4% 넘게 급락한 충격으로 1.3%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95% 내렸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0.9% 밀렸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업종은 각각 2.58%, 2.23% 급등하며 각각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필수소비재는 0.55%, 에너지 업종은 0.62% 올랐다.
금융은 0.6% 상승했고, 보건업종은 0.42% 뛰었다.
산업은 1.18%, 소재 업종은 0.81% 오름세로 마감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밀린 것으로 확인된 애플은 4% 넘게 급락했다. 애플은 9.61달러(4.04%) 급락한 228.26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전날 폭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탓인지 3.4% 급락했다. 14.40달러(3.36%) 급락한 413.82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62달러(1.92%) 내린 133.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 가까이 내린 것과 달리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강세였다.
대만 TSMC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덕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8.10달러(4.54%) 급등한 186.48달러, KLA는 31.22달러(4.36%) 뛴 747.47달러로 올라섰다.
램 리서치도 3.08달러(4.04%) 상승한 79.2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 모건스탠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둘 다 기대 이상 실적을 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모건스탠리는 급등한 반면 BofA는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5.26달러(4.03%) 급등한 135.81달러로 뛰었다. 반면 BofA는 0.46달러(0.98%) 내린 46.64달러로 마감했다.
미 최대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역시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32.83달러(6.04%) 급락한 510.59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다우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