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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검찰 "이란 군부, 트럼프 암살 명령"…3人 기소

'강도살인' 전과 있는 아프간 이민자 통해 암살 시도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4-11-09 11:09

미국 법무부가 미국 시민을 향한 청부 살인을 시도한 혐의로 3인을 기소했다. 이중 1명은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GRC)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법무부가 미국 시민을 향한 청부 살인을 시도한 혐의로 3인을 기소했다. 이중 1명은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GRC)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사진=AP통신·뉴시스
미국 검찰이 이란 군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을 향한 청부 살인을 명령 받고 이를 준비했다는 이유로 3인의 혐의자를 기소했다.

AP통신과 뉴시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연방 검찰은 현지 시각 8일 파레드 샤케리와 칼라일 리베라, 조나단 로드홀트 3인을 기소하는 내용의 소장을 연방대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파레드 샤케리는 올 9월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IGRC)로부터 코드명 '피해자 4'를 감시,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피해자 4는 당시 선거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의미한다.
IRGC는 10월 7일 "일주일 안에 피해자 4를 암살할 수 있다면 계획을 구체화하되, 이것이 어려울 경우 그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선거일 이후로 계획을 늦추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놓았다.

파레드 샤케리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 올해 51세다. 1994년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4년 간 복역, 2008년 미국에서 추방됐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교도소에 수감된 동안 '범죄 조직 네트워크'를 개발했고 이 과정에서 IRGC와 연줄을 마련했다.

샤케리 외에 칼라일 리베라와 조나단 로드홀트는 이란 출신 미국인 중 이란 정부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청부 살인을 지시받은 이들로 명시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이었던 2020년 1월, 미군은 드론을 원격 조정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 군사 수뇌부를 공격했다. 이 자리에서 가셈 솔라이마니 당시 IRGC 쿠드스군 사령관,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카타이브 헤즈볼라 민병대 부사령관 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올 9월 25일, 트럼프 선거 캠프는 "미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이란이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를 포함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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