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베이비 컷'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5.0%에 4.75%로 내려갔다. 4.7%의 금리는 2023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와 외환시장, 상품시장, 가상화폐 시장이 덜썩이고 있다.
Fed는 6일부터 이틀간의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고 발표한 정책 성명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데다 고용지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Fed는 앞서 지난 9월19일 코로나 창궐(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금리인상의 시대에 막을 내리고 금리인하 시대를 연것이다. 연준 FOMC의 금리인하 결정에 뉴욕 주식시장은 물론, 금과 원유 등 상품시장,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 화폐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한다.
저금리를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파월 의장을 공격했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금리를 빨리 인하하지 않는 연준 의장부터 바꿀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Fed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Fed가 어떤 변화를 맞을 지 뉴욕 증시는 주목하고 있다.
경제방송인 CNBC는 감세, 지출 확대, 공격적 관세 등 트럼프의 의제가 실현된다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노력해 온 Fed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고립주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면 Fed는 금리를 쉽게 내리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현실화될 때까지 Fed는 통화 정책을 보류하면서, 2025년에는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Fed가 지난 9월 공개한 점도표와 ‘경제전망요약’(SEP)을 보면 Fed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bp(1bp=0.01%포인트) 내린 후, 12월 한 차례 더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후 2025년 여러 차례에 걸쳐 100bp를 추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 FOMC 금리인하 및 금리인상 일지
<2020년>
3/4=금리인하 (0.5%P)=>1.25%
3/16=금리인하 (1.0%P)=>0.25%
<2022년>
3/17= 1차 금리인상 (0.25%P)=>0.5%
5/5= 2차 금리인상 (0.5%p)=>1%
6/16 = 3차 금리인상( 0.75%P)=>1.75%
7/28= 4차 금리인상(0.75%P)=>2.5%
9/22= 5차 금리인상(0.75%P)=>3.25%
11/3= 6차 금리인상(0.75%P)=> 4%
12/15= 7차 금리인상 (0.5%P)=> 4,5%
<2023년>
2/2= 8차 금리인상(0.25%P)=>4.75%
3/23=9차 금리인상 (0.25%P)=>5%
5/4=10차 금리인상(0.25%P)=>5.25%
7/27=11차 금리인상(0.25%P)= 5.5%
<2024년>
9/18일 = 1차 금리인하(0.5%P)=5.0%
11월7일= 2차 금리인하(0.25%P)=4.75%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