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31일(현지 시각) "아이온큐는 최근 해외 첫 주문, 미 공군과의 대규모 계약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며 아이온큐의 미래와 관련해 3가지 시나리오를 실었다.
긍정적인 측면
모틀리풀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최근 몇 분기 연속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14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이온큐는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분기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총 운영 비용의 52%를 차지했다.
기술적 진보도 놀랍다. 아이온큐는 2큐비트 시스템에서 99.9%의 정확도를 달성하는 등 기술적으로 진보를 이루고 있다. 2025년 말까지 99.999%의 정확도와 100큐비트 이상의 상업용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정적인 측면
이러다 보니 아이온큐는 재정이 불안정하다. 아이온큐는 2021년 스팩 합병을 통해 5억7300만 달러를 조달했지만, 3년 만에 현금 보유액의 3분의 1을 소진했다. 앞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자컴퓨팅 경쟁 또한 치열하다. 아이온큐는 IBM,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들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3년 후 아이온큐는 어디에?…3가지 시나리오
아이온큐의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전문가들은 3년 후 아이온큐의 위치에 대해 세 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양자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는 것이다. 아이온큐가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해 양자컴퓨팅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둘째는 높은 R&D 비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금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셋째는 IBM,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는 신중하게…"IBM, 알파벳 주식이 더 안전"
전문가들은 아이온큐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로서는 아이온큐 주식 투자가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IBM, 알파벳 등 대기업들은 이미 양자컴퓨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아이온큐보다 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은 주목할 만하지만,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