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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방중 "美, 대선 앞 관세·대만 등 中 관리 나서"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인가 대선 전략의 일환인가, 그 속내와 파장 주목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8-27 17:58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중국 방문이 8월 28~29일로 예정되면서 미·중 관계에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8월 28~29일 방중하는 설리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8월 28~29일 방중하는 설리번. 사진=로이터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복잡한 전략적 계산이 담긴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24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설리번의 방중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선 국면에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후보들의 강경한 대중 정책과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을 인정하면서도 대화와 협력의 창구를 열어두는 ‘관리된 경쟁’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는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공개한 민주당 정강 정책에도 반영되었다. 중국과 경쟁은 하지만 상호 위기를 관리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방문의 의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정확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에 대해 대선 전후 양국 간 소통 채널 강화를 위한 고위급 대화의 정례화 및 위기관리 체제 구축, 대선을 앞두고 쟁점화되는 관세 문제나 기술 경쟁 등 입장 조율, 대만 해협,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 이슈에 대한 의견 교환, 연내 고위급 회담 가능성 타진 등을 거론한다.

특히 미 대선 이후인 11월 18일과 19일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G20 브라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지만, 이번 설리번의 방중을 통해 그 개최 가능성이 타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 대선에 따른 정치적 변동기에 대만 해협 문제가 위기로 변질되지 않도록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관리하고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경제 분야에서는 관세 문제와 기술 경쟁이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제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되, 핵심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협력과 견제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미·중 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중 간 경제 협력의 방향성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특히 기술기업들의 경우,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에 따라 사업 전략을 조정해야 할 수 있다.

한국 경제 안보에 미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미·중 간 ‘관리된 경쟁’ 구도가 계속된다면, 한국은 양국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과 중국 시장의 중요성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설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설리번의 중국 방문은 미·중 관계의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대선을 앞둔 미국의 국내 정치적 고려와 글로벌 리더십 회복이라는 외교적 목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향후 미·중 관계의 향방이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질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방문의 결과와 그 후속 조치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미·중 간 새로운 균형이 어떻게 형성될지, 그리고 그것이 글로벌 질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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