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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 깊은 인텔, ARM 지분 모두 팔았다...경영 위기 지속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08-15 05:58

인텔이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사실상 종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텔이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사실상 종료했다. 사진=로이터
인텔이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사실상 종료했다.

"내 코가 석자"인 인텔은 반도체 설계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암 지분에 참여해 암의 경영권을 지켜주는 한편 반도체 지적 재산권에 관해서도 일정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잇단 영업 적자에 결국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부문에도 뛰어들었지만 낙후된 생산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주력이던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은 AMD에 바싹 추격당하면서 파운드리로 새 활로를 펴고 있지만 이 역시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 결국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암 지분 전량 매각이 알려진 14일(현지시각) 인텔 주가는 전날 5%가 넘는 급등세를 뒤로 하고 다시 하락했다.

전량 매각


인텔은 그동안 암 지분 일부를 매각하곤 했다.

급전 마련을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렇지만 AI 붐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암과 전략적 제휴 관계는 지속했고, 이를 위해 지분 일부는 늘 들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시에서 인텔은 이제 더 이상 암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공시에 따르면 인텔은 6월말 현재 암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였다. 보유 중이던 약 180만주 모두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억4700만 달러 확보


인텔이 정확히 언제, 얼마나 매각했는지는 알 수 없어 구체적으로 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2분기 암 평균 주가를 토대로 하면 암 지분 매각으로 인텔이 확보한 자금은 1억4700만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돈 먹는 하마 인텔


인텔은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대만 TSMC가 장악한 파운드리 시장에도 군침을 흘리면서 뒤늦게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했다.

파운드리 생산 설비에 막대한 돈이 필요하지만 돈 나올 구석은 별로 없다.

영업 실적은 바닥을 기고 있고, 주가도 올해 AI 테마주들이 폭등하는 와중에도 50% 넘게 폭락했다.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형편이 못 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 등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에 모두 편입돼 있는 인텔은 이달 들어 이들 3개 지수에서 가장 최악의 주가 성적을 내는 종목이다.

이달에만 주가가 35% 폭락했다. 2000년 9월 한 달 44% 폭락 기록을 갈아치울 지가 관건이 됐다.

돈 되는 것 다 판다


인텔은 1일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을 다시 실망시켰다.

순익이 기대를 밑돌았고, 이번 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했다.

감원과 배당 중단도 선언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인텔은 결국 전략적으로 투자했던 암 지분 전량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암 지분 보유가 처음 확인됐지만 1년도 채 안 돼 이 지분 모두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암 지분 매각은 인텔이 이제 돈 되는 자산은 모두 매각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인텔이 애지중지하는 아스테라 랩스 지분도 언제 매각 대상이 될지 알 수 없다. 인텔은 암 지분을 전량 매각했던 2분기에도 아스테라 지분은 여전히 3억5700만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테라는 클라우드,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 기반 연결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엔비디아, AMD, 또 인텔에 부품을 공급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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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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