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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도시 폭력 범죄 격감, 대선 판도 바꿀 변수 되나

해리스의 “희망과 낙관” 선거 전략에 유리, 트럼프 “분노” 전략 상처.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8-14 09:45

미국 주요 도시의 폭력 범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2024년 대선 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범죄율 하락 치하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범죄율 하락 치하하는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주요 도시 책임자 협회(Major Cities Chiefs Association)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69개 주요 도시의 폭력 범죄율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도시에서 25% 이상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시대 이후 계속된 범죄 증가 추세가 반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범죄율 감소는 단순 통계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간 민주당을 공격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주요 논리가 약화되면서,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대선 캠페인 구호로 ‘희망과 비전’을 강조하는 해리스 진영의 대선 전략에 힘을 실어줄 요소가 전망이다.

◇ 범죄율 하락이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


범죄 문제는 그간 트럼프 진영의 핵심 공격 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번 데이터는 이런 주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치안 정책 효과가 부각하면서 민주당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검사와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파의 공격에 대한 강력한 방어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후보의 ‘희망과 비전’ 전략은 이번 범죄율 감소와 맞물려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기존 시스템에 대한 ‘분노’에 기반한 트럼프의 전략은 상대적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4년 대선의 핵심 이슈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경제ㆍ사회적 파급 효과와 투자 전망

범죄율 감소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이미지 개선으로 관광산업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보안 및 기술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치안 개선에 따른 도시 경제 회복세를 면밀히 관찰하고, 관련 산업 주가 변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기적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통계와 시민들의 체감 안전도 사이에 여전히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지속적 치안 강화 노력이 필요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최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과 美 법무부(DOJ)가 파키스탄 국적 아시프 머천트(46)를 미국 내 공인 대상 암살 계획 혐의로 기소한 사건은 전반적인 범죄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 안전 문제 중요성을 새롭게 부각시키는 사건으로, 범죄율 통계 개선과는 별개로 고위 정치인들에 대한 보안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전반적 치안 개선 노력과 함께 유력 정치인에 대한 특별 안전 대책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범죄율 감소 통계는 긍정적 신호이지만 정치적 폭력이나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범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희망과 비전’을 내세우는 해리스 후보나 ‘분노’ 전략에 호소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으며, 향후 선거 캠페인에서 치안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논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 이민 정책 논의의 새로운 전기


한편, 이번 데이터는 이민자 범죄 연관성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반박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경 지역 도시의 범죄율이 오히려 낮게 나타난 점은 바이든 이민 정책 논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하는 해리스 후보의 ‘희망과 비전’ 전략과도 부합하는 요소로 이민자 문제에 건설적인 논의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 주요 도시 폭력 범죄 감소는 2024년 대선을 앞둔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히 치안 문제를 넘어 경제, 사회, 이민 정책 등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이 추세가 계속될지, 그리고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이는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건설적 정책 논의 출발의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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