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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日 당분간 금리 동결...추가 긴축은 美 경제에 달려"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8-09 09:56

2024년 3월 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건물에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18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건물에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 자산운용은 일본은행(BOJ)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긴축 여부는 미국 경제의 향방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무스 맥 고레인 JP모건 자산운용 글로벌 금리 책임자는 ”일본은행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고 미국 경제를 안정시켜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2조9000억 달러(약 4천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JP모건 자산운용은 현재 일본 단기채와 장기채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때 수익을 내는 구조에 베팅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3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5%가 일본의 정책금리가 연말 이전에 다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트레이더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보다 낮게 보고 있다. 스와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2월까지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약 3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 주 전의 약 60%보다 낮아진 수치다.

JP모건의 맥 고레인은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이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행이 일련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지만, 이는 글로벌 여건이 우호적일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지난주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과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 여파에 ‘엔 캐리 거래’ 청산이 촉발되며 이번 주 초반 달러당 141.70엔까지 급등한 바 있다.

그렇지만 이후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시장이 불안정하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엔화는 147엔대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일본 국채 가격은 급락한 뒤 반등했다.

맥 고레인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일본은행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일본의 금리 인상은)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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