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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 테슬라 돌연 급락

경기침체 2차 발작 FOMC 금리인하 베팅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08-08 04:51

뉴욕증시 엔비디아 /cnbc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엔비디아 /cnbc 시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테슬라 시세가 급락하고 있다. 젠슨황의 엔비디아 주식 대량매각과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정치행보 그리고 블랙웰 결함 등이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장우 엔비디아와 테슬라에 위협이 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블랙웰) 생산 지연으로 올해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산량이 17%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서버용 칩은 올해 50만 대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당초 예상치인 60만 대에서 약 17% 감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로이터 등 여러 매체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블랙웰이 ‘설계 결함’으로 3개월 가량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에 데이터센터 장비를 공급하는 미국의 슈퍼마이크로 대표 찰스 리앙도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가 약간의 지연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증권시장이 폭락하기 전인 지난달 3억2천270만 달러(약 4천400억 원) 상당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젠슨황 CEO는 10b5-1에 따라 지난 6월과 지난달 모두 5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이후 지금까지 14억 달러어치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온 젠슨황 CEO는 이번 달에도 주식을 내다 팔 예정이다. 황 CEO와 함께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슨과 글로벌 현장 운영 담당 부시장 제이 퓨리도 지난달 각각 1억2천500만 달러어치와 1천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유럽의 대기업이 테슬라의 전기차 구매를 중단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유럽 전역에서 약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체 로스만은 전날 머스크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이유로 더는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로스만은 이 성명에서 "트럼프는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머스크는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숨기지 않고 있는데, 이런 태도는 전기차 생산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테슬라의 사명과 완전히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로스만은 유럽 전역에 4천700여개 매장과 6만2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현재 회사 차량 800대 중 34대의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약 180대의 신차를 구매한다. 테슬라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로스만의 발표는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으며, '아메리카 팩'이라는 이름의 슈퍼팩(super PAC, 정치활동위원회)을 만들어 자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머스크와 "중대한 인터뷰"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CNBC는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은 좌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의 평판은 낮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자동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 감소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날아올랐던 미국 컴퓨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가 1대 10의 주식 분할 발표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열풍과 함께 주가가 폭등하면서 주목받아왔다.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서버에 탑재해 왔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가동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낮추는 액체 냉각 시스템(liquid-cooling option) 기술로 기업 가치를 더욱 높였다.

슈마컴의 주가는올해에만 100% 이상 급등했고, 2022년 말 대비해서는 7배 이상이 됐다. 2018년 11월 12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년 만에 주가는 50배가 됐다. 전날에는 1주를 10주로 나누는 1대 10의 주식 분할을 발표했다. 주식 분할은 대개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지만 슈마컴은 오히려 폭락했다.
이는 전날 발표한 실적에서 마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이크로의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8.07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로 1분기 15.5%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1년 전 17.0%보다는 5.8%포인트 낮았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7년 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취득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텔은 2017년과 2018년 수개월에 걸쳐 오픈AI와 현금 10억 달러에 오픈AI 지분 15%를 매입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텔이 오픈AI를 위해 인공지능(AI) 칩과 데이터 센터 등을 원가로 제공할 경우 지분 15%를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당시 인텔 최고경영자(CEO)였던 보브 스완은 생성형 AI가 가까운 미래에 출시돼도 오픈AI에 대한 투자금을 환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최종적으로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오픈AI는 이후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MS로부터 총 130억 달러의 투자를 받고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며 AI 열풍을 주도했다. 인텔은 핵심 사업인 PC 중앙처리장치(CPU)는 AMD에 추격을 당했고, AI 칩의 기본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에 크게 뒤지면서 반도체 제국으로서의 입지를 잃었다.

뉴욕 증시는 상승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기 하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SJ은 일본 중앙은행 측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앞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흔들었던 발언을 철회하면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다시 오르고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급락했다면서 일본의 방향전환은 뉴욕증시에 도움이 되고 잇다고 진단했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내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종합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그룹 월트디즈니 주가는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전 분기 매출 232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39달러로 시장예상치(230억8천만 달러·1.20달러)를 각각 상회했다. 그간 연속 손실을 기록해온 스트리밍사업이 처음 흑자 전환하며 엔터테인먼트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 사업 영업이익은 3% 감소세를 보였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ESP가 시장예상에 못 미친 데다 수요 둔화를 우려하며 현 분기 가이던스를 예상치보다 낮춰 잡아 주가가 14% 이상 곤두박질쳤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36.5%, 50bp 인하 확률은 63.5%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상승세 였다. 독일 DAX지수는 1.52%, 영국 FTSE지수는 1.60%, 범유럽지수 STOXX600는 1.55%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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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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