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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美서 역사적 건축물 지킨다 선언했지만...철거 논란에 지역사회 우려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5-09 05:37

LG에너지솔루션이 홀랜드 공장 확장을 위해 매입한 역사적인 건물 '올드 윙 미션'(Old Wing Mission).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이 홀랜드 공장 확장을 위해 매입한 역사적인 건물 '올드 윙 미션'(Old Wing Mission).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역사적 목조주택 ‘올드윙미션(Old Wing Mission, 이하 올드윙)’을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홀랜드센티넬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올드윙이 위치한 5298 147번가 인근의 철거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대한 허가증은 아직 발급되지 않은 상태다.

올드윙은 1844년에 지어진 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의 정부 농업 대리인인 아이작 페어뱅크스(Isaac Fairbanks)가 지은 건물이다.1840년대에 네덜란드 정착민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 사회에서는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홀랜드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 공장 바로 인근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지난해 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 확장 계획을 수립하면서 해당 부지를 190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홀랜드 지역사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장 확장을 위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건물의 역사, 문화, 중요성을 존중하고 보존할 것이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올드윙을 보존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철거 신청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홀랜드센티넬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을 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역 사회 구성원들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에 실망한 지역 주민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올드윙은 1986년 국립 사적지에 등재되었지만, 지침에 따르면 "연방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는 한, 연방 소유주가 아닌 사람이 자신의 부동산을 파괴하는 행위까지 제한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어 법적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철거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는 배터리공장의 확장 공사가 지역에 불편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태스크포스 구성 여부와 올드윙 철거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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