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인공지능(AI) 테마가 휘몰아칠 때에는 그나마 선방했지만 올들어서는 AI에서 배제되면서 주식시장 성적이 형편없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6월 개발자대회에서 AI아이폰 구상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AI 테마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 못 추는 주가
애플은 지난해 주가가 4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24%의 두배 수준이다.
다만 빅7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주가 상승률이 꼴찌였다.
엔비디아가 239% 폭등하는 등 모두 5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애플만 상승률이 50%에 못미쳤다.
애플은 올들어서도 체면을 구기고 있다.
주가가 20% 폭락한 테슬라를 빼면 나머지 빅7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애플 주가는 5.3% 하락했다.
주가 하락 속에 애플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내줬다. MS는 지난해 57% 뛴데 이어 올들어서도 7.5% 상승했다.
애플이 고전하는 배경은 주력인 아이폰 판매가 3위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는 AI에서 애플의 발자취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6월 WWDC가 전환점
16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애플의 부진이 6월을 계기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릭은 애플의 세계개발자대회(WWDC)가 6월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자리에서 애플이 AI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1일 실적발표 뒤 실적전화회의에서 현재 AI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말릭은 분석노트에서 애플이 그동안 AI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세부 내용을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이때문에 애플이 기술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말릭은 그러나 애플이 최근 수개월 상당한 진전을 거두고 있다면서 WWDC를 통해 애플이 다양한 AI 도구들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WWDC에서 AI가 장착된 시리 챗봇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도구들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의 깃허브(GitHub)코파일럿에 필적할 AI 소프트웨어 도구를 애플도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최근 분석노트에서 6월 WWDC가 아이폰16을 비롯해 독창적인 AI 기능이 포함된 새 제품 공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 바 있다. 그는 6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WWDC가 '애플 슈퍼볼 모멘트'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