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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유엔기후기금'에 돈 못내" 석유 대기업 2개사, 기부 꺼려

태양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원유를 채굴 중인 시추기(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양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원유를 채굴 중인 시추기(사진=로이터)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달 12일까지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8)'가 열리고 있다.
이번 COP28의 주요 의제 가운데 COP27 회의에서 합의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출범이다.

이 기금은 개발도상국과 그 국영 기업들이 메탄 가스 배출 감축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이 기금 조성에 아랍에미리트 1억 달러, 미국 2억 달러, 독일 150만 달러, 그리고 노르웨이 1억 달러 등 일부 국가들의 참여는 물론 6개 글로벌 화석연료 기업들도 각각 250만 달러를 기부하는 것으로 동참했다.
이 6개 글로벌 기업들은 BP사, 애니(Eni), 에퀴노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셸(Shell), 토탈 에너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석유 회사들은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사실상 현금 기부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일수 있는 기금 조성 참여를 꺼리고 있다.

시킹알파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그 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엑손모빌 측은 글로벌 메탄 저감 기금의 목적을 지지하며, 탄소배출 감축에 도움이 되는 메탄 감지 및 완화에 대한 기술 제공 등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쉐브론은 엑손모빌 등 50개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가 COP28에서 발표한 2020년대말까지 자체 운영 공장에서 메탄 배출을 거의 제로로 줄이고 천연가스의 연소를 중단하겠다는 공약에 불참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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