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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사, 이스라엘에 스마트 소구경 폭탄 1000발 긴급 제공

이스라엘 수송기 미국에서 폭탄 이송 완료…바이든은 하마스 공격 '테러'로 규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9월 20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9월 20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보잉사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1000발의 스마트 소구경 폭탄(SDB)을 긴급 이송했다고 미국 언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잉은 이스라엘과 지난 2021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이 스마트 폭탄을 긴급 제공하기로 했고, 이스라엘 소속 수송기가 미국의 한 공군기지에서 이를 탑재한 뒤 돌아갔다고 외신이 전했다. 보잉사와 이스라엘은 2021년 5월에 약 7억3500만 달러(약 990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여기에는 GPS 유도 장치가 달린 합동직격탄(JDAM, Joint Direct Attack Munition)이 포함돼 있다.
JDAM은 재래식 비유도 자유낙하탄에다 꼬리 키트(tail kit)를 장착해 정밀유도폭탄으로 만든 것이다. 테일 키트에는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되며 날개 부분에는 방향 조종용 플랩이 붙는다. 이 스마트 폭탄정확도가 높아져 표적에서 10~30m 이내(원형공산오차)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보유한 F-15와 F-16이 운용할 수 있다.

소구경 탄(SDB) JDAM 기술의 파생형으로 폭탄의 무게줄이는 대신 활강 거리를 늘리기 위해 활짝 펴지는 내장 날개를 장착하고 있으며 2000파운드짜리 재래식 폭탄과 맞먹는 파괴력을 갖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탄약과 아이언돔 요격 무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1000명 이상이 학살당했고, 이 중에는 미국인 사망자가 14명 포함됐으며,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도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이스라엘과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적대적 세력에 대한 억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보호 등을 조율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미 지상군을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 전단을 동지중해로 급파하고, 전함과 탄약, 군 장비 등을 제공했다. 미 국방부는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 이 항모전단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와 순양함 노르망디, 구축함인 토마스 허드너, 매미지함, 카니함, 루스벨트함 등으로 구성됐다. 미 국방부는 또 F-35, F-15, F-16, A-10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는 조처도 취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전 발발 가능성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필요한 탄약과 군 장비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스라엘미국에 자국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무기 보충, 소형 폭탄, 기관총용 탄약, 레바논 남부 군사활동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요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스라엘 지원 문제를 협의하려고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10일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끔찍한 공격을 자행한 테러리스트들과 싸우는 이스라엘을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려고 이스라엘 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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