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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고려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일본 수산물 금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일본 수산물 금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농산물을 감시하는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바다로 방류된 오염수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가 취한 전면 금수 조치에 동참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이 전하며 이를 러시아가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에 대해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려는 정치적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관리 로셀리호즈나조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중국 당국의 실무 그룹과 일본 해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 제한 도입의 시기는 "일본 측과 협의한 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미 일본과 이 문제에 대한 협의하고 있으며 10월 16일까지 해산물 수출의 오염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정부는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류된 물이 바다로 배출되기 시작한 8월 24일 일본에서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오염된 식품이 러시아 영토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2022년 일본에서 190톤의 해산물을 수입해 왔지만, 올해 9월 22일 현재 118톤에 그치고 있다. 러시아는 일본과 가까운 극동 지역에서 오염수 방출 상황을 면밀히 감시해 왔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국제 원자력 기구) 총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류징 중국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로 부르며 "일본이 관계국의 강력한 반대를 돌아보지 않고 해양 방류 계획을 비롯해 국제사회에 여러 우려를 안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 대표로 나선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 안보상은 "IAEA의 검토에서 일본의 대처는 과학적 기준에 비추어봤을 때 안전하다는 결론이 나와 있다"라며 "일본 정부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제사회에 대해 정중하고 설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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