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장기 전략 차원에서 중동지역을 중점에 두겠다는 취지에서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를 이사회 새 멤버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으로 8조 달러 이상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40년 이상 아람코에서 아민의 뛰어난 경력, 세계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의 원동력, 중동 지역에 대한 그의 지식은 모두 블랙록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아람코의 나세르는 2015년부터 최고경영자로 취임, 2019년 아람코 상장을 추진했으며, 2021년에는 아람코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블랙록은 금융 업계가 ESG 가이드라인 및 전략을 채택하는 데 앞장서 왔다. 다만, 다수의 지속 가능한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일부 화석 연료 투자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로부터 ESG 정책에 대한 비난을 받아 곤경에 처했었다.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가 블랙록에 어떤 의견이나 인사이트를 제안할지 주목할 부문이다.
블랙록의 인기 ESG 거래 펀드 중 하나인 iShares ESG Aware MSCI USA ETF는 약 15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