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 카메라가 포착한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수십 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포격을 피해 도망치는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극적인 러시아군의 후퇴 장면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공격 지점인 자포리자로 알려졌다.
벨라루스의 소셜 미디어 뉴스 채널 넥스타(Nexta)는 이 영상을 올리고 "러시아군의 선의의 몸짓이냐"고 비웃었다.
이어 "아니요,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육상 경기를 위해 훈련 중인 점령군입니다"라며 비꼬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니터링하는 트위터 아이디 @KrzysztofJano15는 "#러시아 포병 중대 전체가 #우크라이나 포격 이후 자신들의 포병 중대를 남겨두고 전장을 떠나고 있었다고 트윗했다.
그는 "야외를 뛰어다니는 병사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다. 표준 소대 대신 거의 중대가 달아난다" "이는 러시아군이 포탄과 식량, 연료 등 비축량을 최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러시아군의 전투 지속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트위터 아이디 @TheMuleFactor는 "굉장히 우르르 몰려가는군요! 먼지를 꽤 많이 일으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서방이 공급한 탱크와 장갑차, 포병 화력을 자포리지자에 집중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관리들과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오리키브 마을 남쪽으로 진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아조프해에 대한 접근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점령 중인 러시아군이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될 것이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런 전략은 또한 2014년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로 가는 육교를 폭파할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러시아쪽 현지 관리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핵심 목표로 여겨지는 토크마크 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은 현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ISW는 트위터를 통해 " 우크라이나 전역의 활동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이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다양한 지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인정하며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투는 어제·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