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속보] OPEC+ 기습 감산, 사우디 뉴욕증시 공매도 전쟁 선포 …국제유가 비트코인 암호 가상화폐 흔들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3-06-04 11:43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OPEC+가 또 기습 감산을 단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등이 긴급 뉴스로 보도하고 나섰다. 사우디가 뉴욕증시 공매도 세력과 전쟁차원에서 대대적 감산을 공언하면서 국제유가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 가상화폐에 비상이 걸렸다.

4알 뉴욕증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가 석유시장 투기세력에 사실상 전쟁을 선언했다. 역대 사우디 석유장관 중에서 투기세력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장관 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예고했다.문제는 러시아의 대응이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러시아가 감산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사우디 역시 감산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사우디는 올들어 뉴욕증시에서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거듭 경고를 해왔다. 최근에도 압둘아지즈가 석유시장에 경고하면서 이제 애널리스트들은 4일 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데 베팅하고 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번 OPEC+ 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이 의제에 올라와 있다. 사우디 실질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이복 형제인 압둘아지즈는 석유 이후의 시대를 대비하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정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사우디 왕세자의 경제정책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유가가 적정 수준에서 상승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 압둘아지즈는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잇달아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카타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내가 가진 패를 보여줄 필요는 없다. 나는 포커 플레이어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발언을 허투루 듣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압둘아지즈가 시장에 경고성 발언을 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뛰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사우디가 자발적인 추가 감산에 나서면서 유가는 올랐지만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쟁자금 마련이 시급한 러시아는 계속해서 석유를 싼 값에 시장에 내다 팔고 있고, 석유를 사야 하는 세계 경제는 둔화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세계 경제 흐름을 무시하고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경고발언만 일삼는 압둘아지즈가 스스로 자신의 말의 무게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실제로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OPEC+ 석유장관 회의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됐다면서, 곧 추가 감산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 앞서 3명의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하루 최대 100만배럴의 ‘깜짝’ 감산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도 지난달 23일 한 포럼에서 공매도하거나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향해 “조심하라”며 추가 삭감을 예고한 바 있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200만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고, 지난 4월엔 5월부터 160만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번에 100만배럴을 추가로 감산하게 되면 총 감축량은 하루 466만배럴에 달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약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추가 감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OPEC+가 유가를 조작하고 에너지 비용을 높여 세계 경제를 훼손할 뿐더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의 편에 섰다며 비판하고 있다. OPEC+는 지난 10년 동안 서방 국가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면서, 산유국들이 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지난주의 랠리(강세)를 이어가려고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가 특히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3%, 나스닥 지수는 2.04% 올랐다. 3대 지수는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모두 넘어섰다. S&P500지수는 지난주 거래를 4,282.37에 마감하며 4,300선에 근접한 모습이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 성사에 환호했다.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러 온 최대 정치 변수가 사라지면서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합의한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은 미국 상원과 하원의 표결을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법안에 서명했다. 당초 미국 재무부가 제시한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시한인 6월 5일 'X-데이트(엑스 데이트)'를 앞두고 담판이 이뤄지면서 미국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6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skip)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뛸 경우 연준이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향후 움직임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금리 결정은 미국의 최근 고용 시장과 물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는 노동 시장에 대한 혼재된 메시지를 제시했다. 지난 5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33만9천 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치였던 19만 명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5월 실업률은 3.7%로 상승했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도 이전보다 줄어드는 등 노동 시장의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균열이 감지됐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2.34%) 오른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상승에도 한 주간 국제유가는 1.28% 하락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4일 예정된 OPEC+ 정례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이견으로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막판 강화됐다. OPEC+는 지난 5월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 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언은 추가 감산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A%B9%80%EB%8C%80%ED%98%B8 기자 사진

김대호 연구소장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