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주식 시장의 최근 활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5월 닛케이 225 지수는 주요 글로벌 주가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도쿄에서의 강세는 반도체와 관련주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고 함에 따라 투자와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주식에 대한 흥분은 세계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른 시장에 대한 낙관론의 부족에서 비롯되었다. 이 때문에 일본 증시의 랠리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일 닛케이 225는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 수치에 못 미치면서 전날보다 1.4%인 440엔 하락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지난 달 30일까지 버블 이후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본 주식은 지난달 대만을 제치고 자본금 기준 세계 상위 15개 주가 지수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한 달 동안 닛케이 225 지수는 7% 올랐고 대만 TWSE 캐피털 라이제이션 가중 주가 지수(TAIEX)는 6% 상승했다.
닛케이 225 지수의 상승폭 1위는 주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로 약 70% 급등했다. 제조 장비 업체인 스크린 홀딩스가 33%, 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 전자가 29% 상승한 자동차 산업에 집중됐다. 5월 도쿄의 가장 큰 승자들 대부분은 반도체와 관련이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을 계속해서 경계하고 있는 탓에 이번 랠리는 부분적으로 일본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물결에 의해 주도되었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한국의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일본에 새로운 칩 공장과 연구 시설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우수한 분야인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챗GPT과 같은 생성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칩에 대한 관심은 추가적인 순풍을 제공했다.
주가도 크게 오른 대만과 한국도 생산거점으로 중국의 대안으로 꼽히면서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비슷하게 불붙었다.
UBS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헤펠은 “기술 주식이 지난 20년 동안 평균 주가 수익률보다 3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기술 회사들이 더 고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