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티그룹이 ‘우주골드러시’에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로켓랩, 플래닛랩스, MDA 등과 함께 록히드마틴 같은 방산 종목들도 관심 대상에 포함했다.
우주 골드러시, 2040년까지연 5% 성장
19일(현지시간) CNBC에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이슨 거스키는 17일 분석노트에서 우주 산업은 자본집중적인데다 시장 환경도거칠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계에서 생존가능한 우주선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자체가 매우 고가여서 섣불리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거스키는 이 같은 점을 토대로 바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업모델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우주 산업은 19세기후반 미국 등의 골드러시처럼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 그러나 골드러시가 그랬던것처럼 우주 산업에는 막대한 위험이 수반돼 자칫 쪽박을 찰 수도 있다. 고위험 고수익 분야다.
거스키는 엄청난 위험이 따르지만 금광을 발견한 이들에게는 막대한 부를 안겨다줬던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같은 것이 바로 우주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우주산업은 2040년까지 1조달러짜리 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매년 복합 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우주 예산, 인공위성 산업 성장, 여러 응용 분야와 하부 산업 특화 등이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플래닛랩스
씨티그룹은 우주산업 종목들 가운데 특히 플래닛 랩스, 로켓랩, 그리고 캐나다 우주기술 업체 MDA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은 연 5%를웃도는 높은 성장이 가능한 종목이라고 거스키는 판단했다.
일반 소비자들과 달리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정부가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거스키는 미 국방부의 2024 회계연도우주관련 지출 증가율이 2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거스키는 플래닛 랩스를 ‘매수’ 추천했고, 로켓랩과 MDA는 ‘중립’을 추천했다.
플래닛 랩스는 전세계에 일일 위성 데이터를 공급하는 업체로 2026 회계연도까지 연 복합성장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거시키는 예상했다. 그는 2026년에는 플래닛 랩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거스키는 플래닛랩스 목표주가로 6달러를 제시했다. 18일 종가 4.32달러에 비해 4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한편 거스키는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레이시온 테크놀러지스 등 항공방산업체 3곳도 우주 골드러시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록히드마틴에만 ‘매수’ 의견을 냈다. 노스롭과 레이시온은 ‘중립’을 추천했다.
거스키는 “파도가높아지면 모든 배들이 함께 올라간다”면서 “이들 업체는 대차대조표균형, 무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경험 등을 감안할 때 위험이 덜 한 종목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래닛 랩스는 매수 추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전일비 0.07달러(1.62%) 내린 4.25달러로 밀렸다.
로켓랩은 0.08달러(1.96%) 하락한 4.0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록히드마틴도 이날은 하락해 6.25달러(1.25%) 밀린 495.16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