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유럽 명품차 페라리 고객사로 확보…자동차용 OLED 공급

삼성디스플레이가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Ferrari)의 신모델에 차세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다고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 BMW 등에 이어 이번에 페라리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11일 삼성전자 계열사는 페라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해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세계 최고의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혁신적인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개발하고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페라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냐 페라리 CEO는 "최고의 OLED를 만드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페라리 차세대 제품의 가치와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계약의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년간 LCD에서 OLED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CES 2023'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뉴 디지털 콕핏'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뉴 디지털 콕핏'에 탑재된 34형 디스플레이는 좌우가 700R로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거리를 제공하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