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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992년 이후 최대 규모 파업으로 비행기·기차 운행 중단

항공 노조 월 최소 10.5%, 철도운수 12% 인상 요구

김세업 기자

기사입력 : 2023-03-28 13:47

독일 베르디 노조와 철도운송노조가 27일(현지 시간) 대규모 파업을 실시함에 따라 비행기, 기차,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베르디 노조와 철도운송노조가 27일(현지 시간) 대규모 파업을 실시함에 따라 비행기, 기차,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로이터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수십 년 만의 대규모 파업으로 멈춰섰다. 독일 전역의 공항, 버스와 기차역이 파업으로 27일(현지시간) 정지되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다.

베르디 노조와 철도운송노조(EVG)가 소집한 24시간 ‘경고’ 파업은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활 수준이 하락함에 따라 주요 유럽 경제를 강타한 수개월 간의 쟁의행위였다.
베르디 노조는 베를린에 본사를 둔 독일 노조로 2001년 3월 19일에 5개의 개별 노조가 합병하여 설립되었으며 독일노조 연맹(DGB)회원이며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노조이다.

그들은 3일간의 임금 협상을 시작했으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추가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용주들은 27개월 동안 5%의 임금인상과 2500유로(약 2700달러)의 일회성 지급을 제안했다.

베르디는 10.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월 최소 500유로의 급여 인상을 볼 수 있는 반면 EVG는 12% 인상 또는 최소 월 650유로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베르디의 CEO인 프랭크 베르네케(Frank Werneke)는 기자들에게 "직원들은 근무 조건이 점점 더 나빠지고 빈 자리가 많은 상황에서 따뜻한 말에 속아 넘어가는 것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비스 재킷을 입은 파업 노동자들은 시위 도중 나팔과 휘파람을 불고 현수막을 들고 깃발을 흔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가스를 러시아에 크게 의존했던 독일은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유로 지역 평균을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율로 높은 가격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악화되고 있는 만성 노동력 부족은 노동조합에게 강력한 협상력을 제공한다고 경제학자들은 말한다. 베르디에 따르면 파업은 1992년부터 단체 임금 협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독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독일 공항협회(ADV)는 독일에서 가장 큰 두 공항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해 38만명의 항공 승객이 비행 중단의 영향을 받았고 발이 묶인 여행자들은 벤치에서 잠을 잔 것으로 추정했다.

철도 운영사인 도이치 반(Deutsche Bahn)도 철도 서비스를 취소했다. 쾰른에서는 도시 열차의 부족으로 인해 승객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모여들었다.

도이치 반 대변인은 "버스와 기차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승객들이 대규모 파업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르디는 대중 교통 및 공항을 포함한 공공 부문의 약 250만 명의 직원을 대신하여 협상하고 있으며 EVG는 도이치반 및 버스 회사의 약 23만명의 직원을 대신해 협상하고 있다.

좌초된 승객들은 파업조치에 대해 동정과 불만을 동시에 표명했다.

승객 라르스 보엠(Lars Boehm)은 "예, 정당하다. 하지만 저는 평생 파업을 한 적이 없으며 40년 이상 일해 왔다"고 비판했다.

독일의 노조 투쟁은 몇 년 만에 최악의 거리 폭력을 촉발시킨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 비하면 미미하다.

◇노조, 추가 파업 경고


지속적인 비용 압박으로 인해 중앙은행은 일련의 금리 인상을 하게 되었지만 정책입안자들은 지금까지 물가-임금 상승의 불안정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인 마리오 센테노(Mario Centeno)는 27일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이러한 따라잡기는 여전히 마이너스 실질 임금 인상과 함께 통화 정책 목적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임금 인상은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총리 정부 재정 여유를 압박하여 이미 까다로운 예산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독일 내무부는 요구 사항이 연간 14억 유로의 추가 비용에 해당하며 임금 협정이 퇴직 공무원, 판사 및 군인뿐만 아니라 다른 공공 부문 근로자에게 확대된다면 총 47억 유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주들은 또한 운수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이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VG 회장 마틴 부르케르트(Martin Burkert)는 부활절 휴가 기간을 포함하여 추가 파업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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