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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유럽 중앙은행들, 약속한 듯 '금융 안정'보다 '물가 통제' 택했다

영국 0.25%p· 스위스 0.5%p· 노르웨이 0.25%p 금리 인상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3-03-24 05:15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사진=로이터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미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 혼란 사태 속에서 ‘금융 안정’보다는 ‘물가 통제’를 우선하는 통화정책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과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등으로 글로벌 금융계가 요동을 치고 있으나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지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고금리 정책으로 SVB 등이 파산의 운명을 맞았으나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최근 글로벌 금융 불안 사태가 2008년 당시와 달리 곧 수그러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잉글랜드은행(BOE), 스위스 중앙은행 등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금융 시스템이 안정돼 있고,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3일(현지 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4.25%로 조정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1월 연 10.1%에서 2월에 전년 대비 10.4% 치솟자 잉글랜드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올렸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세가 지금 정점을 찍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면서 “물가가 내려오기 시작해서 목표(2%)에 도달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경제 현황에 대해 “경기 침체에 들어설지 갈림길에 서 있지만, 지금 전보다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도 기준금리를 연 1.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스위스는 최근 167년 역사를 지닌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이 위기에 빠져 UBS에 통합되는 사태를 겪었다. 그러나 스위스 국립은행은 금융 혼란 사태가 진정됐다고 평가하고, 금리를 올렸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 0.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을 계기로 시작된 금융 혼란 사태를 고려해 금리 동결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지켜볼 것이고,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ECB는 스위스 금융 불안 사태 속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역시 3.0%와 3.75%로 각각 0.5%포인트씩 올렸다. ECB는 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중기 물가 상승률 목표치 2%로 제때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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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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