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일본 기업들, 30년 만에 '평균 3.8%' 역대급 임금 인상

소비진작으로 이어질지 관심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3-03-22 15:33

일본 기업들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직원 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기업들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직원 임금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기업들이 직원들이 상승하는 생활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임금 인상조치를 단행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22년 내내 일본의 명목 임금은 2.1% 증가했다. 이는 1991년 4.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연간 인상률이었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 임금은 2021년에 1990년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과 영국의 50% 이상 증가한 것과 비교되지만 역대급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평균 3.8%의 임금 인상에 동의했으며, 이는 일본 직원들에게 약 30년 만에 가장 큰 임금 인상이다.

일본 노조총연맹 렌고에 따르면 노조 산하 805개 노조를 대상으로 사전에 조사한 결과 월 평균 인상률은 1만1844엔(90.21달러)이었다. 조사 방식의 변화로 인해 2013년 이전의 과거 데이터와 비교하기 어렵지만,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3% 이상의 급여 인상이 달성되었다.

노조에서는 “근로자들이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계속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청에 기업들이 임금 인상 요구를 전액 수용했거나 초과 수용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전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악화되어 40년 만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초래한 생활비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일본 기업들은 정부와 회담을 마치고 상당한 급여 인상에 동의했다. 다만, 중소기업 협상은 4월에서 6월에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두고봐야 최종적인 인상률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급여 인상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있다.

임금 수준은 통상 소비자 지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금이 꾸준히 상승하면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지출할 재량 소득이 늘어난다. 임금이 정체 또는 하락하면 선택적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선순환 경제 순환 핵심은 임금 상승에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를 보면 그간 일본 기업들은 이익을 창출한 다음 근로자에게 적절하게 이윤을 분배하지 않았다.

근로자의 급여가 인상되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 투자가 증가하며 경제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연간 3% 이상의 임금 인상은 기시다 정권의 핵심 목표다. 2021년 말에 취임한 총리는 임금 인상이 일본 경제 성장의 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