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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가 전화위복?…美 여성 창업자 확 늘었다

2020~2021년 49% 기록…남성 창업비율 42% 그쳐
흑인 등 소수인종 과반수…직장 잃은 여성 적극 창업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3-03-22 12:50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여성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직장에서 해고된 여성들이 창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여성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직장에서 해고된 여성들이 창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국과 세계에서 여성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에 여성, 특히 소수 인종 여성 창업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인적 자원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인 거스토(Gusto)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2021년 여성이 창업한 회사가 49%를 차지했다. 남성 창업 비율은 42%에 그쳤고, 나머지는 남녀 공동 창업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여성 창업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020년 여성 창업 회사의 절반가량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등 소수 인종 출신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기간에 여성 창업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시에 여성의 해고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라고 뉴스위크가 지적했다. 여성 근로자들이 팬데믹 당시에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 등을 돌보려고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많았다. 이들 여성이 집에서 머물면서 경력 관리와 수입원 확보를 목적으로 창업에 적극 뛰어들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소수 인종 여성 출신 창업이 크게 늘어난 것도 팬데믹 당시에 이들 그룹의 해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팬데믹 당시에 소수 인종 여성 근로자는 백인 여성에 비해 해고 비율이 2배가량 높았다고 뉴스위크가 지적했다.

거스토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이 팬데믹 기간에 집에 머물면서 시간 여유가 생겼고, 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서 여성 창업이 늘어났다. 팬데믹 당시에 창업한 여성의 5분의 3가량이 ‘시간 여유’를 창업 이유로 꼽았다. 또 여성들은 팬데믹이 지나간 뒤에도 대면 근무를 꺼려 자영업을 비롯한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연방정부와 각급 지자체, 대형 은행과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모두 여성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여성 창업 증가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이들 기관은 소수 인종 출신 여성의 창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기존 기업에서 여성이 임원이나 최고경영자(CEO)로 진출하는 ‘유리 천장’ 깨기 사례도 늘어났다. 이들 중 일부는 여성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에인절 투자자 역할을 맡았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여성이 이끄는 벤처 기업이 여성 창업 신생 회사에 투자하는 비율이 남성 CEO가 있는 기업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Pitchbook) 조사에서 지난 2021년 9개월 동안 여성 창업자가 투자받은 금액이 400억 달러를 넘었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당시와 비교해 2배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벤처캐피털 전제 투자금액 중에서 여성 창업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 2.1%에 불과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남녀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 전체 투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아직도 벤처캐피털의 80%가량이 남성 창업 회사에 투자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여성 벤처 기업이 남성 기업보다 투자 수익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BCG는 1달러를 투자했을 때 여성 창업 회사의 회수 금액은 78센트로 남성 회사의 31센트보다 훨씬 높았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여성 창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22개국 링크트인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여성 창업 비율은 지난 5년 동안 2배가량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2021년 여성 벤처 기업은 전체 벤처 기업의 10.7%로 2007년 3.6%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에서 최근 5년간 여성 벤처 기업의 증가율은 7.1%로 전체 벤처 기업 증가율(2.7%)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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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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