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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시장 붕괴 '민스키 모먼트' 오고 있다" 경고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3-03-21 09:18

트레이더가 3월 17일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레이더가 3월 17일 뉴욕시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JP모건이 20일(현지시간) 이른바 '민스키모먼트(Minsky moment)'가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스키모먼트란 무모한 투기적 투자 이후의 시장 붕괴를 뜻하는 용어다.
주식시장이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충격, 그리고 중앙은행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타면서 조만간 붕괴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민스키모먼트 온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 최고시장전략가(CMS)이자 글로벌 리서치 공동 책임자인 마르코 콜라노비치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노트에서 민스키모먼트를 경고하고 나섰다.

콜라노비치는 지금의 지속 불가능한 투기적 시장 여건과 통화완화 정책은 시장 붕괴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과 지정학적인 민스키모먼트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감염을 성공적으로 통제한다고 해도 신용 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급속하게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콜라노비치는 시장과 규제당국 모두의 압박 속에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금융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스키모먼트


민스키모먼트는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을 땄다. 갑작스러운 시장 심리 하강으로 시장이 붕괴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속불가능한 강세 기간을 거쳐 무모한 투기적 행위가 마침내 막을 내리면서 시장이 붕괴하는 순간을 가리킨다.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민스키모먼트는 일반적으로 과도한 투기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강세장 기간 추가 신용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같은 투기활동이 지속불가능한 수준으로 극대화되고, 임계점에 도달하고 나면 급속한 가격 하락과 제동이 불가능한 시장 붕괴를 초래하게 된다.

불확실성


콜라노비치의 민스키모먼트 경고는 시장과 지정학적 흐름이 불확실한 가운데 나왔다.

지정학적으로는 중국 지도부가 러시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이냐 휴전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은행 위기가 혼란을 부르고, 신용경색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 와중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인하가 아닌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ECB가 지난주 0.5%포인트 금리를 올렸고, 연준은 22일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

콜라노비치는 이전 전망처럼 올 1분기 중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흐름에서는 주식시장 상승기에 차익실현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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