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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中 정찰 풍선' 관련해 중국에 보복 조치

미 정보당국이 대서양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 정보당국이 대서양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해 중국 5개 기업과 연구소 한 곳을 수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 상무부는 10일(이하 현지 시간) “이 기관들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정찰 풍선 및 비행체 개발 등 군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재 대상에는 베이징 난장 우주 개발을 비롯해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 등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제재 명단에 포함된 개인이나 기관에 대해선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이 제한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 4일 미국 영공에서 정찰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의 풍선을 대서양 해상에서 격추했다. 미 당국은 풍선의 잔해를 수거해 정밀 분석 작업을 실시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정찰 풍선의 자국 영공 통과는 미국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규정했다. 이번 6개 기업 및 연구소 제재는 이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 풍선을 기상 관측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 국무부 관리는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은 포함한 5개 대륙 40개국 이상에서 고고도 정찰 위성을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관리는 정찰 풍선을 제조한 중국 업체가 인민해방군의 승인을 받고 지시에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관리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식 조달 사이트에 개시된 정보를 보면 정찰 풍선 제조업체가 중국군과 직접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제조업체의 홈페이지에 등장한 광고 동영상에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영공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정찰 활동이 중국군의 지시로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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