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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D램 하반기 회복-낸드플래시 치킨게임…메모리 반도체 '두 시각'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3-01-30 11:21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최근 나온 조사에서 D램 반도체 업계는 올해 안에 회복이 예상되지만 낸드플래시 업계에서는 치킨게임과 인수합병 등 생존을 위한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사적인 반도체 혹한기로 대표적인 D램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인 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재고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평균의 3배 이상이다. 반복되는 호황과 불황의 주기로 유명한 메모리 칩 반도체 부문 사업은 5G 기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새로운 사업과 재고를 관리하는 보다 엄격한 관리로 보다 예측가능한 수익을 보장하도록 사업 구조를 바꾸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변함없이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체질 전환이 실패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재고에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넘쳐나고 고객은 주문을 줄이고 있으며 가격은 폭락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업인 삼성은 거대하고 다각화된 사업 기반 덕분에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사업부는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주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을 비롯한 주요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올해 50억달러(약 6조1505억원)에 이르는 기록적인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 남은 마지막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급락하는 수요에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이 기업은 새 공장의 장비 예산 비용을 삭감하고 생산량을 줄이는 등 재고 증가 전망에 빠르게 반응했다. 한국 SK하이닉스도 투자와 생산량을 줄였다.

업계는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에 쏠려 있다. 삼성은 31일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이번 분기에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D램 반도체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순조롭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새로운 공장이 지어지고 생산에 들어가기까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절절한 시기와 규모를 조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표적인 D램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생산량을 조정하는 이상 D램 혹한기는 곧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대 기업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D램 메모리 시장과는 달리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더 심각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 SK하이닉스, 웨스턴디지털, 키옥시아홀딩스, 마이크론 등 상위 5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은 D램 시장보다 더 심각한 치킨게임(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피해를 감수하면서 저가경쟁을 계속하는 것)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낸드 시장의 불황이 D램 시장보다 한 분기 이상 더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낸드와 D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라는 점에선 동일하다. 하지만 D램은 처리 속도가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용량이 적고 컴퓨터 전원이 꺼지면 저장됐던 데이터가 모두 휘발된다. 낸드는 D램보다 느리지만 한 번에 저장가능한 용량이 크고 데이터가 휘발되지도 않는다.

이런 장점으로 최근에는 낸드의 시장 성장세가 D램을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메모리 혹한기에 낸드 시장에서 생산 기업들끼리 생존과 점유율을 위한 전투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침체기가 길어진다면 낸드 시장에서도 D램 시장에서와 같이 기업 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벌써 대표적인 낸드 제조사인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홀딩스는 합병을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6%와 20.6%로, 합치면 최대 낸드 생산 기업인 삼성의 31.4%를 넘는다. 그러나 삼성은 다각화된 사업기반으로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튼튼한 체력을 비축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항상 경쟁자들을 이겨온 이력을 갖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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