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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비난'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 유엔 기후변화회의 후원사 선정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9-27 12:54

유니레버‧SSE‧세인즈버리‧레킷 등 글로벌 기업, 각종 환경 스캔들 주역 불구 COP26 기후변화회의 후원사로 등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유니레버‧SSE‧세인즈버리‧레킷 등 글로벌 기업, 각종 환경 스캔들 주역 불구 COP26 기후변화회의 후원사로 등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환경오염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기후변화 회의 공식 후원자로 나서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영국 매체 UK 투데이(UK TODAY NEWS)는 26일(현지시간) 유니레버, SSE, 샌즈베리, 레킷 등의 기업들이 올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중요한 유엔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고 보도했다.
환경운동가들은 회담을 주최하는 영국 정부가 대기업의 영향력을 허용함으로써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방관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처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감추고 환경운동이나 재활용 같은 일부만 내세워 친환경인 것처럼 속이는 행위이다.

어스 스코틀랜드(Earth Scotland)의 메리 교회(Mary Church)는 "대기업들은 더럽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고 의사 결정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후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COP26는 10년 안에 기후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야 하는 대신 그린워싱을 위해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대기업 SSE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오염을 발생시킴에도 불구하고 주요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이 매체는 꼬집었다.

스코틀랜드 환경보호국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북동쪽 소재한 피터헤드(Peterhead) 가스 발전소에서는 16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지난해 유니레버는 매년 개발도상국에서 50만t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해 큰 비난을 받았다. 이는 매일 83개의 축구 경기장을 덮을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유니레버는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로부터 팜유를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삼림 벌채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9년 그린피스는 또 다른 공식 COP26 파트너인 샌즈베리가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샌즈베리는 영국 10개 슈퍼마켓 중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국에 본사를 둔 레킷벤키저는 한국에서 약 1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올해 초 COP26 공식 파트너인 거대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천식 흡입기가 온실 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천이라고 밝혔다.

벤톨린(Ventolin) 장치에는 연간 5백만t 탄소를 배출하는 HFA라고 불리는 온실가스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유해 가스를 포함하지 않는 대체 제품을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7억 8500만 파운드 상당의 벤톨린을 판매했다.

노동당의 모니카 레논 대변인은 "우리는 COP26이 다국적 기업의 그린워싱에 이용되도록 허용할 수 없다. 우리는 기후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정부가 기업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자유민주당 리암 맥아더는 "이러한 기업 중 상당수가 친환경에 립 서비스를 남발하고 있다며,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COP26 대변인은 "모든 후원자들은 강력한 후원 기준을 충족했는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실행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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