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에즈운하는 지난달 23일 초대형 컨테이너 화물선 에버기븐호가 좌초하면서 운하를 가로막아 지난달 29일 에버기븐호가 다시 운항하기 전까지 1주일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SCA는 이날 에버기븐 좌초로 발이 묶여 수에즈운하 양쪽에 늘어서 있던 선박 422척 가운데 마지막 61척이 이날 운하를 통과해 정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밝혔다.
400미터 길이의 에버기븐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러잖아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제 공급망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빚어졌다.
SCA는 에버기븐이 재부양에 성공해 정상운항하기 시작한 뒤 도착한 선박 24척을 포함해 이날 중 운하를 통과해야 할 선박 수가 모두 85척이었다면서 이 선박들이 모두 운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사마 라비 SCA 청장은 2일 한 TV와 인터뷰에서 현재 수에즈운하 가동을 중단시켰던 에버기븐 좌초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비 청장은 "앞으로 조사에 이틀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그 뒤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CA는 에버기븐측에 10억 달러 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