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유남식기자] 멕시코 정부가 마약 카르텔과의 전면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정부가 무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멕시코 정부는 마약 카르텔을 없애기 위해 조직원들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업율도 높고, 빈부격차가 크기 때문에 약간의 돈만 지급하면 새로운 총잡이들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멕시코의 젊은이들을 모집하기 어렵다면,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조직원들을 확보하면 된다. 즉 아무리 멕시코 정부가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을 죽여도 이들 카르텔들은 새로운 조직원으로 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정부가 진짜로 마약 카르텔을 없애고 싶다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다면 젊은이들이 마약 카르텔이 제시하는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즉 젊은이들의 일자리 고민을 해결하면 마약 카르텔로 조직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조직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이 총대신 펜을 잡고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교육을 받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
다음으로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불평등을 없애야 한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가입한 이후 경제는 발전했지만, 빈부격차는 더욱 커졌다. 미국과의 교역을 위해 개발한 북부 공업지대는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남부 농업지대는 황폐화되었다. 미국의 대규모 농업과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멕시코 정부의 정책을 보면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먹고 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나,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 경제가 미국과의 교역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사회적 혼란이 지속된다면 경제성장도 보장하기 어렵다.
* 마약 카르텔(Drug cartel): 마약 카르텔이 마약 밀매사업을 기본 목적으로 조직 된 범죄단체를 일컫는 말이다. 주로 남미에서 생산되는 코카인의 생산과 유통에 개입하며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 이탈리아, 미국, 콜롬비아,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범죄조직과 연루되어 있다. 멕시코의 주요 마약 카르텔은 라 파밀리아 카르텔, 걸프 카르텔, 후아레스 카르텔, 라 리네아 데 콘셉 시온, 로스 네 그로스, 로스 제타, 날로아 카르텔, 젠테 누에바, 남태평양 카르텔, 후아나 카르텔, 라 포스 등이다.